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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건물 도배한 ‘후보자들’…입주자만 ‘속앓이’

2022-05-02 1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건물에 붙은 후보자들 홍보 현수막 보면, 지방선거가 코 앞이구나 느끼게 되는데요. <br> <br>워낙 크다보니, 미관도 해치고, 특히 입주민들이 답답하다는 원성이 큽니다. <br> <br>일반 광고 현수막과 달리 규제가 없다는데요,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6·1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 <br> <br>출마 후보가 많다보니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리기 위해 각종 홍보물도 총동원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홍보물 홍수 속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현장으로 가서 들어보겠습니다.<br> <br>도심 곳곳에서 선거 현수막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아예 건물 3면을 현수막으로 감싼 곳도 있고, 한 건물에 대형 현수막 10개가 붙은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여야 후보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있기도 합니다. <br> <br>건물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. <br> <br>알록달록한 현수막이 창문을 온통 가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임기순 / 경기 수원시] <br>"현수막은 붙이는 게 맞는 것 같아. 지나다니면서 먼저 보고 인쇄물 오는 거 보면 빨리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." <br> <br>[민모 씨 / 경기 의왕시] <br>"너무 화려하잖아요. 저거 다 낭비잖아요. 좀 적게 걸어도 되는데. 저런 거 아껴서 없는 시민들한테 좀 도와줘도 되지 않느냐…." <br> <br>시각 공해라는 지적과 함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피해 상인] <br>"햇빛도 안 들어오고 감옥 같고 너무 힘들다 했더니 (후보자가) 미안하다고는 하세요. 환기가 안 된다고 생각해보세요. 새로 오시는 분들도 전화로 '위치가 어디냐 못 찾겠다'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." <br> <br>피해를 보더라도 세입자 입장에선 손 쓸 수가 없습니다.<br><br>공직선거관리법에 따라 거리 현수막은 수량과 크기 제한을 받지만,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에 붙이는 현수막은 이런 제한이 없습니다. <br><br>반면 일반 광고 홍보 현수막은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. <br> <br>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건물주나 관리사무소와 사전 협의를 거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A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] <br>"관리사무소에 가서 관리 회장이랑 계약하고 계약한 만큼 돈을 내는 거예요. 그만큼 세를(돈을) 내서 달아야 하는 거예요." <br><br>교육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총선에 비해 후보자가 많아 선거홍보물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지난 지방선거 후보자도 총선에 비해 6배 많았습니다.<br> <br>문제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이어집니다. <br> <br>대부분 현수막이 그대로 폐기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. <br> <br>[허승은 / 녹색연합 팀장] <br>"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 발생하는 선거 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회용컵 5억 4천만 개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한 번 쓰고 버리는 현수막 대신 온라인 중심 선거운동을 독려하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, 고령층 유권자나 인지도 낮은 정치 신인에겐 불리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. <br> <br>친환경적이면서도 유권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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